welcome to website of ko,seung-hyun
 

백년의 소리- 고승현 가야금
자연은 나의 어머니요, 선생이며 친구이다.
자연은 누군가 말한 것처럼  더할 것도 더 뺄 것도 없다.
나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
자연 안에서 호흡은 곧 나의 기도이며, 그 시간들은 나의 신앙생활이다.
나는 사람들의 논리로 자연에 대항하지 않는다.
자연의 섭리와 그 순리를 쫓아 순응하고자 나는 노력 한다
자연 속에서의 나의 작업은 내 자존감의 회복이며 정체성의 확인 과정이다.
자연 속에서 나의 작업은 매우 간단하다.
나는 자신의 몸과 자연의 일부분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하기를 즐겨한다.
간단한 동작으로 자연과 일치 시키거나 연결점을 찾는 작업이다.
내가 찾는 소재나 대상은 새벽녘에 영롱히 이슬 맺힌 거미줄. 바닷가의 수많은 게들의 움직임, 조개, 벌레 먹은 나뭇잎, 돌 틈에 자란 파란이끼, 암벽에 갈라져 생긴 선, 고목나무, 뿌리, 갈대, 풀 뜯는 소, 그리고 시간과 바람과 물과 흙 등 순수한 자연의 요소들이다.
작업이 끝나면 모든 것을 다시 본래대로 되돌려 준다.
혹 그러지 않더라도 자연은 내가 행한 모든 것들을 시간과 공간 속으로 어김없이 흡수한다.
언제부터인가 자연의 작은 소리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생명의 소리들로 충만한 자연은 언제나 나를 감동시킨다.
이름을 알 수 없는 풀벌레 소리, 구성지게 지저기는 산새들과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소리, 산골짜기에 흐르는 물소리....
나는 자연물이나 바람 등, 자연의 현상을 이용하여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를 만들어 설치한다.
나는 한국의 전통악기인 가야금에서 방법을 찾을 수 가 있었다.
그 소리는 맑고 우아하며 자연의 소리와도 잘 어울린다.
그렇지만 나는 전통의 가야금 제작 방법에 의존하지는 않는다.
재료의 선택도 매우 자유롭다. 가급적이면 현장에서 발견한 나무를 사용한다.
지역에 따라서 나무의 종류와 크기, 모양, 재질이 다르기 때문에 제작 방법도 달리 한다. 따라서 그 소리들도 분명 서로 다른 특성이 있다.
때때로 나는 녹슨 철재나 동과 같은 철재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나 작업의 배경에는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
자연 속에서 모든 생명체들이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연 속에서 연주되는 나의 악기 또한 서로 조화를 이루며 세상의 평화와 사랑을 노래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기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